[뉴욕 = 장도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1월20일)이 가까워지면서 미국이 비트코인을 국가의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보유할 가능성이 폴리마켓에서 처음 50%를 돌파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예측 및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미국이 2025년에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채택할 가능성은 15일 오후 50%를 넘어섰고 16일 아침에는 55%까지 치솟았다. 이 수치는 이후 약간 하락, 뉴욕 시간 16일 오후 49%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내슈빌에서 개최된 비트코인 행사에 참석,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 자산으로 보유할 것이라고 밝힌 뒤 암호화폐 업계는 트럼프의 공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보유하면 중국과 유럽 등 다른 국가들도 이를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비트코인 지지 정치인 신시아 루미스는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보유하기 위한 법안을 추진 중이다.
트럼프는 미국 정부가 실크로드 등 불법 활동과 연관해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말고 비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폴리마켓은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주류 여론 조사 기관들에 비해 트럼프의 우세를 상대적으로 더 정확히 전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욕 시간 16일 오후 1시 33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954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45% 올랐다. 전일 고점은 10만781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2월 17일 10만8268.45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