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XRP와 솔라나 등 일부 알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적 디지털 비축 자산에 포함하는 구상에 관심을 보였다는 뉴욕 포스트의 보도로 16일(현지 시간) 해당 코인들이 랠리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장 옵서버들은 비트코인 이외 알트코인들을 전략적 비축 자산에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헤지 펀드 레커 캐피탈의 설립자 퀸 톰슨은 이날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건 터무니없는 발상이며 결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인데스크에 “알트코인에 벤처 캐피털 방식으로 투자하는 것은 정부가 할 일이 아니다”라며 “비트코인 이외의 코인들을 위한 전략적 비축 자산이라는 소문은 본질적으로 나쁜 아이디어를 마치 사실처럼 포장한 또 다른 사례”라고 덧붙였다.
투자 회사 이노베이팅 캐피털의 제너럴 파트너 앤서니 조지아디스는 “미국에 기반을 둔 혁신을 촉진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지만, 디지털 자산의 잠재적 ‘국유화’는 블록체인 경제의 탈중앙화 노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인데스크 마켓 데일리 쇼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충분히 그리고 순수하게 탈중앙화된 토큰은 진정으로 비트코인 하나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프로젝트들도 궁극적으로 그러한 탈중앙화 정신에 도달할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디지털 자산의 국유화는 장기적으로 이러한 노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