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BTC)이 다시 10만 달러에 근접하며 상승세를 멈춘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에서 알트코인 시즌(altseason)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알트코인 시즌이란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암호화폐가 시장을 주도하며 비트코인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시장 현상을 말한다.
16일(현지시간) 핀볼드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을 나타내는 비트코인 도미넌스 지배력(BTC.D)는 이러한 알트코인 시즌의 중요한 지표로,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을 나타낸다.
익명의 암호화폐 분석가 미키불(Mikybull)은 최근 BTC.D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며, “비트코인 지배력이 급감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BTC.D의 3일 차트에서 하락 정점 신호를 확인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알트코인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유명 트레이더 마이클 반데포프 역시 비트코인 지배력 감소 가능성을 언급하며 알트코인 시장의 강세를 기대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8만8500달러까지 조정된 뒤 10만 달러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며 “알트코인 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투자자 젤(Jelle)은 알트코인 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과거 사상 최고치 저항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며 강세를 예고했다. 그는 “알트코인 시장이 일간 차트에서 강세 깃발 패턴을 형성했다”며 “저항선을 돌파하면 알트코인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긍정적 전망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에 국한하지 않고 미국 재무부의 암호화폐 보유 전략에 미국 기반 알트코인을 포함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최근 뉴스와도 맥을 같이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알트코인 투자 시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알트코인 시장은 비트코인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많은 알트코인이 탄탄한 기반을 갖추지 못한 상태로 높은 투자 위험을 동반한다. 따라서 철저한 시장 분석과 분산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