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가총액 뉴욕 시간대 $300억 증가
#이더리움 선물 약세 … 美국채 수익률과 달러 하락
#비트코인 ETF 7.5억달러 순유입 … 5일 만에 플러스 전환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6일 뉴욕 시간대 숨 고르기 성격의 완만한 조정을 거쳐 장 후반 다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10만달러를 회복했고 XRP, 솔라나, 카르다노, 스텔라, 체인링크, 헤데라 등 알트코인들이 큰 폭으로 오르며 시장 분위기를 선도하는 양상이다. 이더리움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상승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1월20일)이 다가오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기대감이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자금 유출을 겪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 자금 유입이 재개된 것도 시장 분위기 개선에 기여했다.
트럼프가 XRP와 솔라나 등 일부 암호화폐를 비트코인과 함께 디지털 전략 비축 자산에 포함시키는 방안에 관심을 보였다는 뉴욕 포스트의 보도가 해당 코인들의 상승 랠리를 도왔지만 일부에선 이런 구상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 보도는 가짜 뉴스라는 지적도 나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1셰어스의 암호화폐 연구 전략가인 맷 메나는 “10만달러 돌파는 심리적·기술적으로 중요하며, 비트코인이 10만 8천 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넘어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나는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장 지향적 정책에 대한 지지와 자산 가격 상승을 선호하는 그의 이력은 비트코인과 위험 자산 전반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파이넥스의 파생상품 책임자인 재그 쿠너는 “시장은 일반적으로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를 전후해 높은 변동성을 보인다”고 디파이언트에 밝혔다. 그는 “다가오는 트럼프의 취임식이 비트코인의 단기 가격 변동을 촉발할 수 있으며, 정책 발표와 시장 반응에 따라 이러한 변동성이 향후 몇 주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뉴욕 시간대 $300억 증가
뉴욕 시간 16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54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43%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300억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598억달러로 10.47%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1.4%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60으로 전일보다 9포인트 상승, 탐욕 상태에 진입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10만50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76% 올랐다. 전일 고점 10만781달러에 거의 육박했다. 비트코인은 12월 17일 10만8268.45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335달러로 3.10% 하락했지만 장 초반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모두 올랐다. XRP 11.97%, 솔라나 4.96%, BNB 0.66%, 도지코인 1.99%, 카르다노 6.77%, 트론 1.76% 상승했다.
#이더리움 선물 약세 … 美국채 수익률과 달러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월물은 10만705달러로 0.64%, 2월물은 10만1645 달러로 0.70%, 3월물은 10만2000 달러로 0.35% 올랐다. 반면 이더리움 1월물은 3348.50 달러로 3.01%, 2월물은 3384.00 달러로 2.79%, 3월물은 3422.50달러로 2.28%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8.98로 0.10% 내렸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607%로 5.0bp 하락했다.
#비트코인 ETF 7.5억달러 순유입 … 5일 만에 플러스 전환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수) 비트코인 ETF에 7억5510만달러가 유입되면서 5일 만에 플러스 흐름으로 전환됐다. 이날 유입된 자금은 출시 후 일일 평균 유입 수치 1억4360만달러를 크게 상회한다.
피델리티 비트코인 트러스트(FBTC)에 가장 많은 4억6310만달러가 몰렸고 아크 21셰어스(ARKB)에도 1억3880만달러 유입됐다. 블랙록(IBIT) 3190만달러,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5050만달러 플러스 흐름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ETF는 5970만달러 순유입이 이뤄졌다. 피델리티(FETH) 2930만달러, 블랙록(ETHA) 1980만달러, 반에크(ETHV) 250만달러, 그레이스케일 미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 81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