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비트코인(BTC)이 횡보를 보이는 가운데 리플(XRP)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17일 오전 8시54분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리플은 전날 오전 9시보다 2.06%오른 4711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황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는 1.65% 상승한 3.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바이낸스에서 신고가를 경신한 리플은 지난밤 업비트에서 4970원까지 급등하며 원화기준 새로운 고점을 기록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리플은 약 4274만달러(약 622억원)가 청산됐으며 그중 롱(매수) 포지션이 약 52%를 차지했다. 해당 기간 전체 가상자산 청산 금액은 약 3억1689만달러(약 4161억원)에 이르렀다.
리플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최대 수혜 디지털자산으로 주목받았다.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실제 트럼프 당선 이후,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트럼프 취임식에 맞춰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리플의 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 6배 넘게 급등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바이낸스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까지 리플 가격이 12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리플이 SEC와 소송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법적 위험은 줄어드는 가운데 리플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파트너십 확대 등 가격 상승을 기대할 요소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 이후 상승세로 전환되며 10만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디지털자산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Greed) 지수는 이날 75점(탐욕)으로 전날(74점) 대비 소폭 상승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 수록 매수 경향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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