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 후 5억 달러 모금 “돈이 몰려든다”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기업과 부유한 기부자들로부터 약 5억 달러를 모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의 정치 전문 미디어 악시오스(Axios)가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15일(현지 시간) 기사에서 “트럼프는 거액의 기부금을 받으면서도 당당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해리스를 지원한 일부 기업에 대해서는 질책을 하기도 했다” 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정치적 동맹을 지원하고 반대자를 처벌하려는 신호로 풀이된다.
당선 축하금, 1000만 달러 뭉칫돈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마라라고(Mar-a-Lago) 저택에서 막대한 자금을 모으고 있다. 한 트럼프 측근은 “트럼프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돈이 몰려든다”며 “오는 6월까지 5억 달러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자금은 △대통령 취임식 계좌 △슈퍼 PAC(정치후원금) △정치 비영리단체(Securing American Greatness 등) △공화당 전국위원회 △대통령 도서관 기금 등 다양한 계좌에 분산돼 들어오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기부 규모가 크게 늘어난 점이 눈길을 끈다. 한 트럼프 고문은 “이제는 100만 달러가 큰 금액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몇몇 기부자들은 1000만 달러에서 2000만 달러까지 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기술 업계의 기부가 늘어나면서 다른 업계의 기부도 활성화되고 있다.
달라진 기부자들의 태도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이후, 많은 공화당 기부자들과 기업들은 트럼프와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을 보였었다. 2024년 대선 승리 이후 트럼프는 과거에 자신에게 등을 돌리고, 기부를 하지 않은 기업들을 질책하기도 했다는 것.
한 트럼프 측근은 “트럼프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직접 들여다보며 ‘지난해 이렇게 많은 돈을 벌었으니 나를 도와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돈 받으며 당당한 트럼프
기부자들은 기부를 통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입법이나 정책을 기대하지만, 트럼프는 “기부금은 나의 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지, 기부자의 기대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 고문은 “트럼프는 기부금을 받으면서도 ‘내가 원하는 대로 할 것이며, 당신의 요구는 고려하지 않겠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개인적으로 해리스를 지지한 모 암호화폐 공동참업자에 대해 트럼프가 역정을 냈다는 루머가 나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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