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17일 암호화폐 무기한 선물시장에서 24시간 동안 3억3212만 달러(4820억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코인글래스의 청산 데이터에 따르면 롱(Long) 포지션에서 1억8898만 달러(2730억 원), 숏(Short) 포지션에서 1억4313만 달러(2075억 원) 규모로 나타나, 롱 포지션 청산이 더 컸다.
암호화폐 시장이 안정적인 상승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레버리지가 높은 포지션에서 가격 변동을 버티지 못하고 유동성 고갈로 포지션이 정리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리플·솔라나는 숏 타격…이더리움은 롱 타격
코인에 따라 포지션 희비가 엇갈렸다. 비트코인과 리플, 솔라나, 헤데라, 에이다 라이트코인 등은 가격이 상승하면서 숏 포지션이 타격을 입었다. 가장 큰 단일 청산 거래는 바이낸스에서 발생했으며, BTC/USDT 거래쌍에서 609만 달러(883억 원)의 포지션이 정리됐다.
반면, 이더리움과 수이, 링크, 온도파이낸스 등은 시장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 상승을 기대한 롱 포지션이 정리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거래소 중 바이낸스가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하며, 전체의 약 26%에 해당하는 1억2420만 달러(약 1802억 원)를 차지했다.
바이낸스에 이어 △OKX 6752만 달러(약 979억 원) △바이비트(Bybit) 6599만 달러(약 955억 원)가 뒤를 이었다.
대부분 롱포지션 청산 비중이 높았던 반면, 게이트아이오(Gate.io)에서는 3037만 달러(약 440억 원) 숏포지션 청산이 우위를 보였다.
#비트코인 10만973달러…주요 지지선과 저항선 주목
현재 비트코인은 10만973달러를 기록하며 주요 지지선과 저항선 구간에서 매수·매도 심리가 충돌하고 있다. 코인글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10만500~10만700달러 구간에서 롱과 숏 포지션 청산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 시점에서는 비트코인이 10만1000달러를 돌파하며 롱 포지션이 다소 우세한 상황이다.
다만, 10만973달러에서 11만 달러까지는 숏 포지션 청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구간으로, 단기적으로 강한 저항선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 구간을 돌파할 경우, 다음 저항선은 11만1000~11만2000달러 부근이 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10만500~10만700달러 구간이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하며, 해당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추가적인 롱 포지션 청산과 함께 하락세가 강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주요 지지·저항 구간을 관찰하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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