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이번주 비트코인(BTC)상승의 주요 동력이 대형 고래(기관투자자)의 현물 매수세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누적 거래량 차이(CVD)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거래 규모와 추세는 이러한 해석에 힘을 싣는다.
# 100만~1000만 달러 갈색 고래만 ‘적극 매수’
17일(현지시각) 머트리얼 인디케이터 현물 시장 데이터를 보면, △100만 달러 이상과 △10만 달러 이상 거래를 나타내는 대형 고래(기관 투자자)의 CVD 지표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이끄는 핵심 세력임을 시사한다. 반면 소규모 거래를 나타내는 기타 범주의 CVD는 하락하거나 정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은 현재 시장 상승 흐름에 크게 기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갈색선으로 나타난 대형 고래들의 적극적 매수 시점은 비트코인이 5만8000달러에서 8만 달러로 상승했던 때와 유사하다.
이와 관련해 시장 관계자는 “대형 투자자들의 현물 매수세는 시장에 안정적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기관 투자자들은 주로 현물 시장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을 축적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는 현물 시장의 유동성이 최근 상승세의 주요 배경임을 뒷받침한다.
#美CME 헤지펀드 롱포지션 늘려..기관은 헷지
선물 시장에서도 비상업적 투자자들의 낙관적 전망이 두드러졌다.
코인글래스에 올라온 시카고상품선물거래소(CME)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상업적 투자자(헤지펀드, 전문 트레이더)들은 롱 포지션을 전주 대비 △1218계약 늘린 2만9046계약으로 확대했으며, 숏 포지션은 △291계약 줄어 2만7856계약을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 상승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달리 상업적 투자자(기관 투자자)는 숏 포지션을 △717계약 늘리며 방어적 태도를 유지했다. 총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3만5079계약으로 △1186계약 증가했다. 이는 선물 시장 참여가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비상업적 투자자들의 롱 포지션 확대는 상승 기대감을 반영하지만, 상업적 투자자들의 숏 포지션 증가세는 리스크 관리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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