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디지털자산을 국가 우선 과제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어 시장에서는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디지털자산을 국가 정책으로 지정하려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해당 명령에는 관련 산업 정책을 추진할 자문기구 설립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번 20일 취임식에서는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위한 행정명령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의 이런 우호적인 행보는 조 바이든 행정부와 대조적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임기 동안 100건이 넘는 디지털자산 규제를 집행했으나, 트럼프는 디지털자산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지만, 시장은 여전히 신중하다. 디지털자산의 국가 전략 자산화는 긍정적이지만, 새로운 규제 체계가 추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기대감이 이미 가격에 반영되었으며, 추가 정책이 발표되지 않으면 투자 심리를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 비트코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간 비트코인 가격 차이를 측정하는 지표로, 미국 투자자의 매수세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 투자 전문가는 “가상자산을 국가 정책으로 지정하려는 논의는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규제 강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실제로 공약을 실현할 지 여부를 확인한 뒤 다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취임식 전날인 19일에는 ‘디지털자산 취임 축하 연회’가 열릴 예정이다.

*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17:03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