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리플의 암호화폐 XRP가 올해 들어 42% 이상 급등하며 7년 만에 약 3.3달러라는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이번 상승세는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
17일(현지시각) 크립토글로브에 따르면, XRP는 가격 차트에서 대칭 삼각형 패턴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하락 추세선과 상승 추세선이 수렴하며 형성되는 대칭 삼각형 패턴은 이전 추세의 방향으로 가격이 계속될 가능성을 나타낸다. 따라서 상승 추세 후 대칭 삼각형이 형성됐다면 가격이 상향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XRP가 최근의 상승 이후 월간 차트에서 대칭 삼각형을 돌파했다고 언급하며, “최대 목표가가 15달러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XRP의 최근 상승세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을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JP모건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XRP 기반 현물 ETF가 출시된다면 수십억 달러의 투자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XRP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친 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방안 채택, 폴 앳킨스의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장 임명 등 정책 변화가 예고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특히 폴 앳킨스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인물로, XRP 생태계의 주요 기업 리플과 SEC 간의 법적 분쟁 해결 가능성에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받고 있다.
XRP의 대칭 삼각형 패턴 돌파와 ETF 도입 기대감은 XRP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 상승세가 단기적인 흐름을 넘어 시장 전반의 장기적 변화의 시작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