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글은 블록미디어의 파트너사 글로벌 웹3 전문 리서치 기관 타이거리서치가 2025년 1월17일 게재한 ‘타이거리서치 아시아 인사이트: 2024 Review & 2025 Outlook’의 전문입니다. 해당 보고서는 <타이거리서치> 공식 사이트에서도 확인 가능합니다.
2025년, 아시아 시장에서의 기회와 한계
- 2025년은 아시아 웹3 시장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각국의 규제 정비와 시장 환경 변화는 웹3 생태계의 새로운 기회를 열고 있으며,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한 국가들이 특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 이번 보고서는 아시아 웹3 시장의 변화하는 동향을 분석하고, 2025년 주목해야 할 주요 기회와 과제를 제시합니다. 타이거리서치의 인사이트를 통해 다가오는 변화를 이해하고 전략을 준비하는 데 유용한 가이드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1. 한국: 리테일 투자 열풍 아래 산재한 리스크
- 한국은 크립토 불런, 가상자산 세금 유예, 그리고 24년 계엄령 이후 원화 자산 가치 하락에 대한 헷지 수요로 가상자산 투자가 급증하고 있음. 개인 투자자의 수는 1,500만 명에 달하며, 총 자산 가치는 100조원을 상회하는 등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이어짐
- 24년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제도화 기반이 마련되었으나, 여전히 존재하는 규제 사각지대로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함. 이에 이용자보호법 2단계 입법에 대한 논의가 촉구됨
- 24년 국내 대기업들의 웹3 산업 진출이 기대되었으나, 내수 침체와 정치적 혼란, 불확실한 규제 환경으로 인해 대부분의 웹3 사업이 축소되거나 중단됨. 향후 한국의 웹3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비트코인ETF 승인, 법인계좌 허용 등 주요 정책 결정에 대한 향방이 주목됨
2. 일본: 길고 긴 준비운동 완료, 이제 출발할 때
-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체계적인 웹3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고 있음. 기시다 내각에서 추진해온 웹3 활성화 정책 기조는 이시바 내각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블록체인·NFT 활용 계획과 웹3 전문가 타이라 마사아키의 디지털 장관 임명을 통해 확인됨
- 일본은 소니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블록체인, 스테이블코인 등 웹3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성과는 아직 부족한 상황임. 특히 스테이블코인 분야는 규제당국의 신중한 태도로 기대와 달리 더딘 상태이며, 지속적인 거래소 해킹 사고로 우려도 가중되고 있음
- 한편, 가상자산 수익에 대한 최대 55% 세율이 시장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되는 가운데, 일본 금융청이 세율을 20%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변화가 기대됨
3. 중국: 소문만 무성한 중국 규제 완화
- 중국은 24년 12월 신규 외환 규정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 단속을 더욱 강화하였으며, 25년에도 관련 규제의 완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됨
- 미중 무역갈등 심화와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해 대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외환 보유고 관리를 위해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강력한 규제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 전 바이낸스 CEO가 언급한 비트코인 비축 전략도 미국의 선제적 채택과 홍콩 등 주변국의 정책 변화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분석됨
- 반면 블록체인 기술 활용에 대한 논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 특히 CBDC의 실증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중국 내 웹3 관련 사업 중 CBDC가 가장 유망할 것으로 전망됨
4. 홍콩: 차이나 리스크 vs. 차이나 레버리지
- 홍콩은 스테이블코인 샌드박스 시행, 거래소 인가, 암호화폐 ETF 거래 지원 등 적극적 정책을 통해 아시아 암호화폐 시장의 중심지로 재도약을 꾀하고 있음
- 그러나 중국 리스크와 엄격한 규제 기준으로 인해 OKX, Bybit 등 주요 거래소들이 철수하고 다수의 프로젝트가 아부다비 등으로 이전을 진행 중임. 특히 ETF 성과(홍콩 5억 달러 vs 미국 1,200억 달러) 등 시장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
- 한편 홍콩은 중국 본토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전초기지로서, 24년 도입된 정책들의 성과에 따라 중국의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이 주목됨
5. 싱가포르: 투샷 에스프레소, 스테이블코인과 RWA
- 싱가포르는 FTX 사태 이후 규제가 강화되면서 암호화폐 산업 주도권이 약화될 위기에 직면함. 더불어 홍콩과 아부다비 등과의 인재, 자본, 기업 유치 경쟁이 심화되며 주도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음
- 하지만 도이치뱅크, 무디스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자산 토큰화 프로젝트 참여와 StraitsX의 스테이블코인 활용 사례 등 실질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음. 주목할 만한 점은 정부주도 CBDC보다 민관협력 프로젝트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임
- 글로벌 금융 허브답게 MAS 주도의 웹3 이니셔티브를 통해 산업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으며, RWA와 스테이블코인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
6. 태국: 웹3 정책, 탁신노믹스의 귀한
- 탁신 가문의 정치 복귀와 함께 태국의 디지털 자산 정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음.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잠재력을 강조해 온 탁신의 영향을 받아 딸 패텅탄은 총리 취임 이후 푸켓 비트코인 결제 시범사업 등 혁신 정책을 추진 중임
- 시암상업은행(SCB)의 스테이블코인 시범사업, 카시콘의 디지털 자산 수탁 사업 등 전통 금융권의 웹3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음. 규제당국도 가상자산 거래 부가세 면제, 비트코인 ETF 승인 등 규제를 완화하며 시장 확대를 지원하고 있음
- 정부는 2025년 GDP 4.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음. 디지털 자산을 성장동력으로 보고 제도 정비와 산업 육성에 주력할 전망임
7. 베트남: 웹3 산업 규제, 도약일까 제약일까
- 베트남 정부는 투자자 보호와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2025년 5월까지 암호화폐 법적 프레임워크 완성을 추진 중임. 명확한 규제를 통해 시장 안정화와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국제적 규제 흐름에도 대응한다는 계획임
- 정부는 2025년 국가 전략에 따라 블록체인 기술의 연구·개발을 강화할 계획임. 젊은 인구와 IT 개발자 생태계를 기반으로 새로운 분야의 혁신이 기대되나, 관련 법안의 구체적 시행 방향은 아직 불확실함
- 현재 규제 부재로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는 규제 프레임워크를 통해 세수 확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음. 2025년에는 시장의 제도권 안착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나, 새로운 규제가 산업 발전을 촉진할지 저해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음
8. 말레이시아: 작년보다 더 기대되는 올해
- 말레이시아는 코인게코, 이더스캔 등 주요 웹3 스타트업들의 근거지로 기술 기반이 탄탄하나, 암호화폐 시장 자체의 활성화는 더딘 상황임. 이는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 부재가 한 요인으로 작용
- 2024년에는 산발적인 규제 움직임만 있었으나, 2025년 이브라힘 총리가 암호화폐·블록체인 법안 도입을 시사하며 제도화 가능성이 대두됨. 이는 시장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
- 특히 국민 이익 보호와 국부 유출 방지를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을 강조하고 있어, 기존의 웹3 기술 기반과 새로운 제도화 움직임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됨
9. 필리핀: 웹3 게임 강국, 그 이상을 넘어
- 필리핀은 2024년 가상자산 시장 정비와 제도화를 동시에 추진 중임. 상반기 무허가 거래소 접속 차단에 이어 연말 SEC의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CASP) 규제안 공개로 시장 정비가 가속화됨
- 2021년부터 암호화폐 과세 방안 검토가 이어졌으나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임. 다만 암호화폐 규제안을 중심으로 제도권 편입이 진행되고 있어, 정부의 재정 건전성 개선을 위한 세금 제도 도입도 예상해볼 수 있음
- 2024년에는 페소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업과 블록체인 서비스가 리테일 분야에 활발히 도입되었음. 2025년에도 높은 암호화폐 수용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례 등장이 기대됨
10. 인도네시아: 거인의 단잠을 깨울 샌드박스 제도
- 인도네시아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신정부 출범으로 샌드박스, 규제기관 이전 등 다양한 정책이 예상됨. 특히 규제기관이 OJK로 이관되며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유기적 연계를 통한 시장 활성화가 기대됨. 또한 정부의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 의지로 인해 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초기 시장 선점의 필요성은 더욱 대두됨
- 세계 최대 규모의 원자재 보유국의 원자재 수출 제한으로 가공품 산업이 성장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부가가치 높은 실물자산 토큰화(RWA) 시장의 확대 기대
-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서 주식시장 대비 높은 암호화폐 시장 참여도를 보이고 있어 웹3 프로젝트의 신규 유저 확보에 유리한 환경임. 다만 높은 과세율로 인한 거래량 제한은 불가피할 전망임
11. 인도: 고성장 내수 + 디지털 인프라 = 웹3의 신흥강자
- 인도는 암호화폐에는 30% 소득세와 1% TDS의 높은 세율을 적용하나, 블록체인 기술 혁신은 국가 프레임워크를 통해 적극 장려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
- 2년 연속 글로벌 암호화폐 채택률 1위를 기록하며 대도시를 넘어 소도시까지 암호화폐 사용이 확산되고 있어, 아시아에서 주목해야 할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음
-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정부 주도의 디지털 신분증·결제시스템 도입으로 14억 인구의 통합 온라인 시장이 형성되어 있음. 리테일 기반 웹3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가운데, 매년 고성장을 이어가며 25년에도 6.5~7%의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시장 확대가 기대됨
12. 아랍에미리트: 기업, 인재, 자본 삼박자가 모두 모이는 시장
- 아랍에미리트는 두바이(VARA), 아부다비(ADGM) 등을 거점으로 크립토 친화적 정책을 추진하며 글로벌 웹3 허브로 도약하고 있음. 특히 규제 당국을 통한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음
-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바탕으로 가상자산 재단, 웹3 기업들의 아랍에미리트 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 앞으로도 아랍에미리트로 기업, 인재, 자본이 집중되는 현상은 더욱 강화될 전망임
- 아랍에미리트는 디르함 기반 스테이블코인, 암호화폐 결제 시범사업, 암호화폐 거래 세금 폐지 등 실질적 혁신을 추진 중임. 2025년에는 혁신이 가속화되며 글로벌 웹3 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됨
저자 소개
Ryan Yoon | Co-head of Research
- 지난해 아시아 웹3 시장은 각국의 적극적인 규제 정비가 특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갖춰짐에 따라, 아시아는 안정적인 혁신이 가능한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러한 제도화된 환경을 바탕으로 리테일 중심의 다양한 웹3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Jay Jo | Co-head of Research
-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글로벌 웹3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는 아시아 웹3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각국 규제 차이로 국가간 격차가 뚜렷해질 전망입니다. 일부 지역은 불확실한 규제로 기업과 투자자가 이탈할 수 있습니다. 반면,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한 국가로는 인재와 자본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을 것입니다. 2025년은 아시아 웹3 생태계의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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