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XRP 거래량이 비트코인을 추월, 미국 내 XRP 수요 증가를 가리키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미국에 기반을 둔 기관들이 주로 이용하며 코인베이스의 거래량은 미국 내 수요를 반영한다. 이에 비해 해외 투자자들이 이용하는 바이낸스에서는 여전히 비트코인 거래량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XRP는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최근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트럼프와 만난 후 XRP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했다. 또한, 미국에서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될 것이라는 추측도 XRP의 상승 배경으로 지목된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XRP/USD 거래 쌍은 코인베이스의 24시간 전체 거래량 68억 6천만 달러 중 25%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비트코인/USD 거래 쌍은 20%로 2위, 이더리움/USD는 3위에 올랐다. 바이낸스에서는 XRP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거래됐다.
XRP의 상승세는 선물 시장의 기록적인 미결제약정과 대형 보유자 수의 급증에 의해 뒷받침된다. 트레이딩뷰와 코인메트릭스 데이터에 따르면, 최소 10만달러 상당의 XRP를 보유한 고유 주소 수는 10만8540개로 증가했다.
뉴욕 시간 17일 오전 9시 13분 XRP는 코인마켓캡에서 3.26달러로 24시간 전대비 1.57% 내렸다. XRP는 11월 이후 600% 이상 상승했고 전일(목) 3.39달러까지 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