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024년은 비트코인의 디파이(BTCFi) 부문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한 해로 기록됐다.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과 4월에 있었던 반감기 이벤트가 주요 촉매제로 작용하며, BTCFi 부문에 예치된 총 가치(TVL)가 급증했다.
17일(현지시각) 코인스피커에 따르면, 2024년 초 3억 700만 달러에 불과했던 BTCFi의 TVL은 연말 기준 65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22배의 증가로, 비트코인 기반 디파이 인프라의 발전과 투자자들의 신뢰가 크게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2024년은 BTCFi 부문 도약의 해”라며, 비트코인 스테이킹 및 재스테이킹 기술의 주요 발전이 이번 성장의 중심이었다고 평가했다.
BTCFi TVL 성장의 대부분은 비트코인 스테이킹 및 재스테이킹 플랫폼인 바빌론(Babylon)에 집중됐다. 바빌론은 BTCFi TVL의 80%를 차지하며, 비트코인 디파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바빌론의 TVL은 2024년 10월 22일 16억 1000만 달러에서 12월 31일 52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단 2개월 만에 222% 증가한 수치다.
비트코인 현물 ETF) 2024년 1월에 출시되며 BTC 가격 상승과 BTCFi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 내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기관 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비트코인은 한 해 동안 121%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비트코인 ETF의 인기가 비트코인 네이티브 디파이 애플리케이션에 자금 유입을 가속화했다고 분석했다. BTCFi의 성장과 BTC 가격 상승은 상호 연관되어 있으며, 비트코인 디파이 생태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