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이더리움의 속도와 효율성 개선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업그레이드 펙트라(Pectra)가 금년 3월 시행된다.
17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전일 열린 가상회의에서 이더리움의 다음 주요 업그레이드인 펙트라 시행 일정에 이렇게 합의했다.
펙트라는 총 8개의 주요 업그레이드, 즉 ‘이더리움 개선 제안서(Ethereum Improvement Proposals, EIPs)’를 하나로 묶는 작업이다.
주요 개선사항: 지갑 사용자 경험과 스테이킹 효율성 향상
이번 업그레이드 중 가장 주목받는 부분 중 하나는 EIP-7702로, 지갑 사용자 경험 개선을 목표로 한다. 이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이 불과 22분 만에 설계한 것으로 사용자 지갑을 스마트 계약처럼 프로그래밍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이는 지갑 설정 및 사용 과정을 대폭 간소화하는 ‘계정 추상화’ 전략의 일환이다.
또 다른 기대를 모으는 개선안은 EIP-7251이다. 이는 현재 32 ETH로 제한된 검증인 스테이킹 한도를 최대 2048 ETH로 늘리는 내용을 포함한다. 이 개선안은 기존 검증인들이 스테이킹 한도를 넘는 자산을 여러 노드에 나눠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게 된다. 이러한 절차적 부담은 새로운 노드 설정 대기열이 몇 주씩 길어지는 문제를 초래하기도 했다.
일정 및 테스트 계획
펙트라는 2024년 ‘덴쿤’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의 첫 대규모 개선 작업이다. 원래 계획보다 축소된 형태로 발표된 펙트라는, 지나치게 야심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초기 계획을 두 개로 분리하며 개발자들이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한 결과물이다.
개발자들은 오는 2월 이더리움의 테스트 네트워크인 세폴리아(Sepolia)와 홀스키(Holesky)에서 펙트라의 안정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3월 초 또는 중순에 메인넷에 배치할 계획이다.
뉴욕 시간 17일 오후 1시 28분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3426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85% 상승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이미지: Execution Layer Meeting 203 (출처: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