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이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비트코인을 국가적 전략 자산으로 보유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새로운 자본주의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를 경제 정책에 통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스트롱은 1월 17일9현지시간)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비트코인은 금과 같이 글로벌 경제의 기초 자산이 될 수 있으며, 디지털 자산 보유는 국가 간 권력 균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 친화적 법률 △정부 효율성 개선 △특별 경제 구역 조성 △비트코인(BTC) 준비금 확보를 통한 인플레이션 방지책을 제안했다.
그는 “다음 글로벌 경쟁은 디지털 경제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국가 안보와 글로벌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행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코인베이스는 2024년 미국 대선 기간 동안 친암호화폐 활동에 대한 지지를 확대했다. △정치 행동 위원회에 4500만 달러 기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취임식에 100만 달러 후원 등을 통해 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암스트롱은 트럼프 당선자와 만나 디지털 자산 정책 및 인사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통해 코인베이스가 미국 암호화폐 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코인베이스의 카라 캘버트(Kara Calvert) 미국 정책 부사장은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으나, 국가 비트코인 준비금 계획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자는 2025년 암호화폐를 국가적 우선 과제로 삼고 비트코인 비축을 포함하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법적 문제 해결 여부 주목
한편, 코인베이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SEC는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증권거래소로 운영됐다는 이유로 제소했으나, 2024년 1월 연방 판사는 상급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며 소송을 중지했다.
또한, 코인베이스는 2024년 SEC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상대로 정보공개법 소송을 제기하며,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기업의 은행 접근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2022년에는 SEC에 디지털 자산의 증권 여부를 규정하는 규칙 제정을 요청하며 또 다른 법적 분쟁을 겪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코인베이스와 SEC 간의 갈등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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