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체인 캐피털, 참여율 기반 “스마트 발행” 메커니즘 제안
[블록미디어]멀티체인 캐피털(Multichain Capital)의 파트너 투샤 자인(Tushar Jain)과 비샬 칸카니(Vishal Kankani)가 솔라나(SOL) 네트워크의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제안을 내놓았다. 17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제안의 핵심은 현재의 고정 발행 모델을 대체해, 시장 중심의 메커니즘을 통해 발행량을 동적으로 조정하는 것이다.
기존 발행 시스템의 한계
솔라나의 현행 발행 메커니즘은 2021년에 도입된 시간 기반 고정 모델이다. 이 방식은 네트워크 활동이나 경제적 조건을 고려하지 않아 시장 상황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일부 비평가들은 이를 “비효율적인 발행(dumb emissions)”으로 지적하며 개선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스마트 발행의 주요 특징
이번 제안은 스테이킹 참여율에 따라 SOL 발행량을 동적으로 조정하는 “스마트 발행(Smart Emissions)”을 도입하는 것이다.
△스테이킹 참여율이 목표 수준인 50%를 초과하면 발행량을 줄이고
△현재 발행 곡선 상한선 내에서 연 1.5%의 안정적인 수준까지 발행량을 낮추는 방식이 핵심이다.
이는 스테이킹 참여율, MEV(Maximum Extractable Value) 수익, 밸리데이터 수수료 등의 조건에 기반해 발행량을 조정한다. 제안서는 이러한 변화가 SOL의 디파이(DeFi) 채택을 촉진하고 “무위험” 인플레이션을 줄여 새로운 프로토콜과 경제 활동을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적 활동과 MEV 수익
제안서에 따르면, SOL 스테이커들은 2023년 4분기 동안 약 210만 SOL(약 4억 3000만 달러)을 MEV 수익으로 벌어들였다. 이는 솔라나 네트워크의 활발한 경제적 활동을 보여준다. MEV 수익이 증가함에 따라 스테이커 유치를 위해 토큰 발행에 의존할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의 고정 발행 모델은 불필요한 인플레이션을 초래해 토큰 가치 하락과 매도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MEV’란 Maximal Extractable Value의 약어로, 트랜잭션의 순서를 추가, 제외, 재정렬 함으로써 채굴자(Miner) 또는 검증인(Validator)이 블록 보상 및 거래 수수료 외 블록 생산에서 획득할 수 있는 최대 가치를 의미한다.
시장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
높은 인플레이션은 네트워크의 안정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화시키고 투자 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 멀티체인 캐피털은 솔라나의 발행 메커니즘을 시장 조건에 맞게 조정하면 투자자와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제안된 메커니즘은 스테이킹 참여율을 33%(안전 기준) 이상으로 유지해 장기 공격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기반 조정이 최적의 해법”
멀티체인 캐피털은 고정 발행율을 새로운 수준으로 단순 조정하는 방식이나 MEV 수익에 직접적으로 발행량을 연동하는 방식을 검토했으나, 실효성이 떨어지거나 악용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이를 배제했다. 대신, 실시간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시스템을 채택해 네트워크의 보안성과 탈중앙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안서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가격을 결정하는 데 있어 시장이 가장 효율적인 메커니즘인 만큼, 솔라나 발행량 결정에도 이를 활용해야 한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