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트럼프가 선택한 베센트 재무장관 후보자에 대해 월가가 안도감과 기대감을 갖기 시작했다고 1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지난 금요일은 바이든 행정부의 마지막 증시 거래일이었다. 이날 비트코인, 주식, 국채 등 주요 자산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NYT는 “월가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안도감을 보이고 있다” 고 보도했다. 특히 재무장관 후보 스콧 베센트의 인준 청문회 발언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주었다는 평가다.
베센트는 목요일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초래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낮게 평가하며 시장의 우려를 완화했다.
베센트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 개혁이 “경제적 재앙을 막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정 지출 삭감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도 국가 부채 한도를 폐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신, 의료 지원(메디케어)과 같은 복지 프로그램은 안전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 정책에 대해서는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 관세 부과가 무역 불균형을 해결하거나 유리한 협상 조건을 이끌어내기 위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을 대상으로 한 추가 관세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미국 반도체 기업들을 겨냥한 보복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의 독립성에 대해서 베센트는 “미국 재정 안정성의 핵심”이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을 한 바 있다.
베센트는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CBDC) 도입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를 국가적 우선순위로 지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 전략비축을 승인할 것이라는 추측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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