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아마존과 알파벳에 버금가는 방대한 보통주를 발행할 수 있게 된다고 1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1월 21일 열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주총회에서 클래스 A 보통주 발행 한도를 현재의 3.3억 주에서 103억 주로 늘리는 제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공동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는 현재 약 47%의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제안의 통과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변경이 승인되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나스닥 100 지수에 속한 주요 기업들 중 상위 5위 권에 드는 발행 주식 수를 갖게 된다.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아마존 등 대형 기술 기업들과 주식 수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구매를 위한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이 같은 주식 발행 계획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3년간 420억 달러의 자금을 모으기 위해 시장 내 주식 발행 및 채권 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비트코인 보유량을 440억 달러 이상으로 늘렸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주식 발행은 주당 순이익(EPS) 희석, 주주 가치 감소, 의결권 축소 등의 이유로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경우, 비트코인 투자 전략으로 2020년 이후 주가가 2500% 이상 상승한 점이 주목받고 있어 기존의 시장 반응과는 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번 주식 발행 외에도 클래스 A 우선주의 발행 한도를 500만 주에서 10억 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추가 비트코인 매입과 같은 미래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1월 21일 주주총회에서 발행 한도 증가가 승인될 경우,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암호화폐와 관련된 주요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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