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이더리움 공동창업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 EF)의 리더십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발표했다. 기술 전문성을 강화하고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변화로, 지난 1년간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코인피디아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테린은 이번 변화가 재단의 핵심 목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더십 개편, 기술 전문성과 소통 강화에 초점
부테린은 스위스에 기반을 둔 비영리 단체인 이더리움 재단이 △개발자, △앱 제공자, △지갑 서비스, △레이어 2 솔루션 등 생태계 참여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리더십 재편은 기술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영입하고, 프로젝트 속도를 높이며, △프라이버시 보호, △오픈소스 개발, △검열 방지와 같은 핵심 가치를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둔다.
부테린은 “EF는 중앙집권적인 조직이 되거나 정치적 의제에 영향을 받는 그룹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재단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또한 규제 기관에 대한 공격적인 로비나 특정 비전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리더십 변화는 최근 업계와 커뮤니티의 비판에 대한 응답으로도 읽힌다. 조셉 루빈 이더리움 공동창업자 겸 컨센시스(ConsenSys) CEO는 리더십 교체 필요성을 제기하며, 새로운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새로운 리더십과 커뮤니티의 반응
2024년 9월, 이더리움의 지분증명(PoS) 전환을 이끈 연구원 대니 라이언이 7년 만에 재단을 떠났다. 2025년 1월에는 핵심 연구를 주도해온 샤오웨이 왕이 리더십에 합류하며 재단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루빈은 대니 라이언과 이더리움 프랑스의 제롬 드 티체이를 차기 리더십 후보로 추천하며, 이들의 참여가 이더리움 재단의 적응력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드 티체이는 생태계 내 투명한 소통을 강조하며, 변화가 이더리움 생태계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밈코인 발행, 논란 가중
한편, 부테린의 발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솔라나(SOL)에서 공식 밈코인 TRUMP를 발행한 데 따른 커뮤니티의 불만과 맞물려 주목 받고 있다. 트럼프의 선택은 이더리움 커뮤니티 내 일부에서 논란을 일으키며 재단의 리더십과 방향성에 대한 비판을 재점화했다.
부테린과 재단의 리더십 변화가 이더리움 생태계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지, 아니면 논란을 가라앉히지 못할지는 앞으로의 관건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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