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퍼플렉시티 AI가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ByteDance)에 틱톡 미국 법인과의 합병을 제안했다고 19일(현지 시간) CNBC가 보도했다.
이번 제안은 바이트댄스의 기존 투자자들이 지분을 유지하면서도 퍼플렉시티에 더 많은 동영상 콘텐츠를 가져올 수 있는 구조를 포함하고 있다고 익명의 관계자가 전했다.
이번 합병안은 틱톡 금지와 맞물려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법원은 바이등 정부의 틱톡 금지가 법률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틱톡 금지에 앞서 90일 간의 추가 시간을 부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기간 내에 합병이 가능할 것인지 주목된다.
트럼프는 과거 NBC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후 틱톡에 추가 시간을 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한 바 있다.
퍼플렉시티 AI는 인공지능 검색 엔진 스타트업으로, 오픈AI 및 구글과 경쟁하며 2024년 초 5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기록했다. 이후 생성형 AI 열풍 속에서 연말까지 약 90억 달러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투자자들은 AI 기반 검색 기술이 구글의 주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 미국 법인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퍼플렉시티 AI는 이번 제안을 매각이 아닌 합병으로 간주해 거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거래의 공정한 가치는 최소 5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틱톡 CEO 쇼우 지 츄(Shou Zi Chew)는 금요일 틱톡에 게시한 영상에서 “틱톡이 미국에서 계속 이용 가능하도록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협력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