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솔라나(SOL) 기반의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TRUMP)를 출시하며 암호화폐 규제와 시장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예고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18일9현지시간) 분석했다. 내용을 요약한다.
1월 17일 출시된 TRUMP 코인은 단 하루 만에 시가총액 32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에 큰 변화가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동시에 법적·윤리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규제의 새로운 방향성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에 대해 컨센시스(Consensys) 소속 변호사 빌 휴즈(Bill Hughes)는 “근본적인 변화(sea change)”라고 평가했다. 휴즈는 이번 행정부가 암호화폐를 미국 경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중요한 축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국가들이 인터넷, 상거래, 투자 분야의 변화를 주도하기보다는 미국 내에서 창조와 실험이 가능한 규제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휴즈는 말했다. 다만 그는 새로운 규제 정책이 혁신을 장려하면서도 이전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법 집행 △국가 안보 우려를 여전히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입장은 미국이 블록체인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정책의 일관성과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법적 논란: 헌법 위반 가능성
TRUMP 코인의 출시가 미국 헌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변호사 데이비드 레스페란스(David Lesperance)는 TRUMP가 △외국인 △외국 정부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 보수금지조항(헌법 제1조 제9절 8항)’을 위반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트럼프의 밈코인은 과거 사례에 비추어 보면 명백한 위헌 소지가 있다”며, 레스페란스는 현재 당선인의 행동이 법무장관 팸 본디(Pam Bondi)의 규제 조치를 받을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열기와 폭발적 반응
TRUMP 코인의 발표는 1월 20일 취임식에 앞서 워싱턴 D.C.에서 열린 ‘크립토 볼’ 행사와 함께 진행됐다. 초기에는 유사한 사칭 토큰의 존재로 시장의 의심을 받았으나, 트럼프 가족의 공식 인증 후 가격이 급등했다.
1월 17일 출시 이후 TRUMP는 약 1만 2500% 상승하며 1월 18일에는 최고가인 35달러를 기록했지만, 이후 약 35% 하락해 현재는 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TRUMP의 급등과 변동성은 암호화폐 밈코인의 투기적 특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미래의 변화 신호탄?
트럼프 밈코인의 출시와 행정부의 암호화폐 친화적인 태도는 시장에 큰 전환점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법적 타당성 △윤리적 논란 △규제 명확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여전히 산적해 있다.
TRUMP 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의 가능성을 상징하지만, 동시에 신기술을 기존의 법적·윤리적 틀 안에서 수용하는 데 따른 복잡성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향후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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