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을 이틀 앞두고 밈 코인 ‘TRUMP’를 출시해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코인은 솔라나(SOL) 네트워크에서 발행됐다.
트럼프는 1월 17일 자신의 소셜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계정을 통해 밈 코인 출시에 대해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초기에는 해킹 의심이 있었으나, 이는 트럼프 본인의 공식 발표로 확인됐다.
TRUMP 코인은 출시 후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해 1만 2000% 이상 상승했다. 1월 18일 최고가는 약 35달러를 기록했으며, 시가총액은 약 55억 6000만 달러에 달한다.
윤리적 논란과 비판이 이어졌다. 유명 유튜버 커피질라(Stephen Findeisen)는 TRUMP 코인의 출시 시기와 배포 구조를 문제 삼았다. 그는 “취임 직전에 이런 프로젝트를 출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전체 토큰 공급량의 80%가 내부 관계자에게 배정된 점 △일반 투자자들의 큰 손실 가능성을 경고했다.
비트코인 지지자인 브라이언 크라센스타인은 TRUMP 코인의 정당성을 의심하며 지지자들에게 경고했다. “트럼프와 그의 내부 관계자들이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코인의 80%를 통제하고 있다. 이는 사기와 연줄 중심의 부패의 정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경제학자 피터 시프는 TRUMP 코인의 시가총액 상승을 비꼬았다. 그는 “TRUMP 토큰을 위한 전략적 비축 기금을 만들어야 한다”고 풍자했다. 트럼프의 전 측근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이번 프로젝트를 “부패의 상징”이라고 비난했다.
초기 투자자들은 큰 수익을 올렸다. 한 투자자는 2시간 만에 5만 달러를 110만 달러로 불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체 토큰 공급량 중 80%가 향후 36개월 동안 점진적으로 시장에 풀릴 것이라며,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폭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점진적 토큰 방출이 가격을 안정화시킬 것이라 주장했다. 트럼프의 TRUMP 코인 출시로 밈 코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지만, 내부자 거래와 윤리성 문제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사례는 밈 코인이 시장의 주목을 끌면서도 큰 위험을 동반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9일, 04:01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