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관세 행정명령 서명 여부에 주목하며 민감한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515.78) 대비 7.77포인트(0.31%) 상승한 2523.55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884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7248억원, 373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번 주 국내증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라는 메가 이슈에 예민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가 실제 2~5%의 점진적 보편관세 부과에 나설 지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는 관세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엔터업종, 트럼프 수혜주로 지목된 조선 등이 긍정적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예상밴드는 2440~2570이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의 행정 명령 서명 여부에 주목할 것”이라며 “특히 트럼프가 실제로 멕시코·캐나다·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것인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나 연구원은 “트럼프는 임기 초반에 대외적 협상력을 높이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며 “매월 2~5%의 점진적 보편관세 등 관세 부과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할 수 있고, 이는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다음주 한국 4분기 GDP 잠정치가 공개된다”며 “정치 리스크 후 내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신뢰지수를 통해 심리 안정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이번주 SK하이닉스, 한화오션, HD현대일렉트릭 등 반도체·조선·전력기기 분야 주력 수출 종목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고환율 환경 하에서 매출 서프라이즈가 발생하면 주가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계절성 있는 4분기 실적이다 보니 시장 전반적 이익 모멘텀 둔화는 불가피하다”며 “다만 환율변동성 축소 흐름으로 외국인 수급이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올투자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변동성 높은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는 기존 관점을 유지한다”며 “지수 상승을 추종하기 보다 방어적 포지션 구축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20일 =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중국 1월 5년물 대출우대금리, 일본 11월 핵심기계수주
▲21일 = 한국 1월 1~20일 수출
▲23일 = 한국 4분기 GDP, 미극 12월 컨퍼런스보드 선행지수
▲24일 = 미국 1월 S&P글로벌 제조업 PMI·서비스업 PM, 유럽 12월 S&P글로벌 제조업 PMI, 일본 12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1월 일본은행 금융정책회의결정·지분은행 제조업 P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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