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제이 기자]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비트코인이 20일(현지시각)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국내 거래소에서 한 달 만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19일 오후 3시46분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보다 1.41% 오른 1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원화거래 가격이 1억5700만원대를 넘어선 건 지난해 12월17일 기록한 1억5719만8000원 이후 처음이다. 약 한 달 만에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쓴 것이다.
디지털자산 시장을 대표하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하는 데에는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시장의 기대 심리가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지수는 이날 기준 77점으로 ‘극도의 탐욕’수준이다. 공포·탐욕지수는 0에 가까울 수록 공포 심리가 강화돼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줄어드는 것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울 수록 탐욕지수가 높아져 시장의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국내 거래소와 해외거래소의 가격 차이를 알려주는 ‘김치프리미엄’ 역시 2% 후반대로 유지되며 국내 거래소의 가격이 해외 거래소보다 높은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선거 기간 내내 미국을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의 중심지로 만들 것이며 이에 비우호적인 관료를 교체할 것이라고 강조하고는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중 내세운 디지털자산 관련 공약으로는 △국가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고 설립 △대통령 임기 첫날 게리 갠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해임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 설립 △미국의 비트코인 잔여 전량 채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확장 등 급진적인 관련 정책을 언급 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은 미국 동부 기준 1월20일 정오에 시작된다.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21일 오전 2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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