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이 결합된 새로운 프로토콜 ‘메트로폴리스(Metropolis)’가 올봄 출시된다. 메트로폴리스는 AI 에이전트들이 소규모 맞춤형 블록체인 ‘체인렛(chainlet)’을 저렴하고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 간 상호작용과 새로운 서비스 창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는 레이어1 블록체인 개발사 사가(Saga)가 △AI 기반 DAO ‘ai16z’ △AI 에이전트 개발사 ‘버추얼스(Virtuals)’ △AI 중심 옴니체인 개발사 ‘웨이파인더(Wayfinder)’와 협력해 개발했다.
사가의 레베카 리아오 대표는 “메트로폴리스는 AI 에이전트 전용 프로토콜로, ai16z·웨이파인더·버추얼스 등의 AI 에이전트가 단일 체인에서 소통하고 독립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ai16z의 버추얼스의 ‘버틀러 에이전트(Butler Agent)’는 월렛 및 사전 코딩된 기능을 통해 밈코인 및 예측 시장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수 있도록 도우며, ‘엘리자OS(ElizaOS)’는 체인 간 상호작용을 위한 고급 AI 기능을 제공한다. 웨이파인더의 멀티체인 AI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는 스마트 계약 배포 및 생태계 탐색 도구를 제공한다.
리아오 대표는 “현재 웨이파인더의 에이전트가 버추얼스의 에이전트와 소통하거나 ai16z와 협력할 방법이 없다”며 “메트로폴리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AI 에이전트 간 유기적 연결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블록체인과 AI의 시너지 효과, 빠른 성장 구조 이끈다
블록체인과 AI의 결합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AI 모델은 기본적으로 ‘토큰’ 시스템을 기반으로 작동하며, 블록체인의 △보안성 △탈중앙화 △신뢰성 △확장성이 AI 에이전트의 운영 환경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AI와 블록체인의 시너지 효과는 다음과 같다.
△ 블록체인은 보안이 뛰어나 AI 에이전트의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제공
△ 스마트 계약을 통한 자동화된 거래 실행 가능
△ AI 에이전트가 암호화폐를 활용해 자율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거래
△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와의 상호운용성 지원
그러나 이러한 기술 결합에는 위험 요소도 존재한다. AI 에이전트가 블록체인을 중앙집중화하거나, 보안 취약점을 악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개발자의 의도를 따르지 않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리아오 대표는 “최근 AI 에이전트의 독립적인 행동이 관찰되고 있다”며 “예를 들어, aiXBT는 모기업인 버추얼스를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웨이파인더 기반 게임 ‘콜로니(Colony)’에서는 일부 에이전트가 사용자 명령에 반발하는 사례도 보고됐다”고 말했다.
AI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토큰, AI 밈코인, AI 에이전트 런치패드 토큰을 포함한 시장의 총 시가총액은 292억 달러(약 38조원)에 달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는 2025년까지 100만 개 이상의 새로운 AI 에이전트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트로폴리스 외에도 △인공지능 슈퍼얼라이언스(FET) △매트릭스 AI 네트워크 등 여러 프로젝트가 AI와 블록체인의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메트로폴리스는 사가의 ‘체인렛’ 기술을 활용해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을 기반으로 한 독립적인 블록체인을 제공한다. 각 체인렛은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개발자가 직접 네이티브 토큰과 운영 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