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성우]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21일(한국시간) 취임을 앞둔 가운데,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가 암호화폐 업계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트론 DAO는 지난해 말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초기 지분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4500만 달러를 투자해 총 7500만 달러 규모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트론의 창립자인 저스틴 선(Justin Sun)은 WLFI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투자 확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은 현재 WLFI 프로토콜의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WLFI 토큰은 플랫폼의 거버넌스 토큰으로, 보유자에게 플랫폼 관련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암호화폐와 달리 WLFI 토큰은 양도가 불가능하다. 즉, 구매 후 다른 사람에게 매도하거나 거래할 수 없다.
또한 WLFI 토큰 보유자는 플랫폼으로부터 배당금이나 이익 공유와 같은 경제적 권리를 가지지 않는다. 이는 투자 수익을 기대하는 전통적인 금융 상품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토큰 사전 판매는 고래 투자자들의 관심 속에 초기 200억 개 물량이 완판됐으며, 이에 따라 WLFI 팀은 전체 토큰 공급량의 5%를 추가로 풀어 총 사전 판매량을 250억 개로 늘렸다. 20일 오후 4시(한국시간) 기준 추가로 공급된 50억 개 중 약 13억 개가 판매된 상태다.
# 트론 DAO, WLFI에 대한 투자 확대
트론 DAO의 자신감에 힘입어 WLFI 사전 판매에는 더욱 많은 고래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스팟온체인(Spot On Chain)에 따르면, 투자자 convexcuck.eth 주소를 가진 한 투자자는 최근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1082 ETH와 약 139만 달러 상당의 USDT 및 USDC를 사용해 WLFI 토큰 3억2322만6263개를 매입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성장은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가 웹3 프로토콜과 디지털 자산을 적극 수용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미 당선인 트럼프와 영부인 멜라니아는 자신들의 밈코인(TRUMP, MELANIA)을 솔라나(Solana) 네트워크에서 출시하며 커뮤니티와 소통을 시작했다. 이들은 출시 후 48시간도 채 되지 않아 TRUMP와 MELANIA의 시가총액은 약 135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로 인해 솔라나 네트워크는 갑작스레 멈추는 등 큰 혼잡을 겪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웹3 친화적인 기조 가능성과 트론 DAO의 대규모 투자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디파이 분야에서 새롭게 부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WLFI의 향후 성장 궤도에 따라 웹3 및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