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학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시 인플레이션과 이자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은 트럼프의 경제 정책 △관세 인상 △세금 감면 △이민 제한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월 10일부터 14일까지 경제학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19일 보도했다. 경제학자 73명의 예측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7%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 2.3%보다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일반 가구의 연간 생활비가 약 600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경제가 다른 선진국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실업률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다.
트럼프는 석유 생산 확대 등을 통해 물가를 안정시키겠다고 공약했으나, 경제학자들은 내년도 CPI 상승률을 2.6%로 상향 전망했다. 또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전체적으로 약 10%포인트의 관세 인상을 가져와 올해 4분기 CPI 상승률이 추가로 0.5%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연방준비제도는 물가 상승세에 대응하기 위해 2027년까지 금리를 기존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올해 말 기준금리는 기존 3.3%에서 3.89%로 상향 조정됐으며, 현재 4.37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2025년 말 4.4%로 예상돼 지난해 10월 예측치보다 높아졌다.
경제 성장률 역시 소폭 상향 조정됐다. 올해 GDP 성장률은 1.9%에서 2%로 전망됐다. 하지만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2025년 GDP 성장률이 0.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의 세금 감면 정책은 향후 10년 동안 연방 재정적자를 4조 달러 늘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조치가 규제 완화와 함께 노동 및 투자 인센티브를 확대해 전반적인 수요를 촉진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의 경제 공약 이행 여부와 실질적인 영향이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0일, 15:2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