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지난주 암호화폐 관련 금융 상품으로 22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융 상품 운용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현지 시간) 코인쉐어즈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암호화폐 금융 상품에 대한 신규 투자 금액은 22억 달러(약 3.1조 원)에 달했다. 연초 이후 총 유입액은 28억 달러로 증가했다.
암호화폐 금융 상품 운용 자산(AUM)은 171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10만9000 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주간 상승률이 20%에 육박했다.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 거래량도 급증하며 지난주에만 2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인셰어스의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 연구 책임자는 “이 수치는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거래 활동의 34%를 차지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과 XRP, 자금 유입 주도
비트코인은 이번 주에만 19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며 올해 누적 유입액이 27억 달러에 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블랙록(BlackRock) △피델리티(Fidelity)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 △비트와이즈(Bitwise) 등이 제공하는 현물 비트코인 ETF는 21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반면, 숏 비트코인 상품도 50만 달러 규모의 소규모 유입을 기록하며 강세장 속에서도 이례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더리움은 이번 주 2억 4,600만 달러의 유입을 기록하며 올해 지속된 유출세를 끊었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암호화폐에 비해 낮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버터필은 “이더리움은 유입 관점에서 여전히 가장 약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솔라나는 이번 주 250만 달러를 유입하며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리플(XRP)은 주간 유입액 3,100만 달러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누적 유입액은 4억 8,400만 달러에 달하며 투자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스텔라(Stellar)도 210만 달러의 유입을 기록했지만, 다른 알트코인은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않았다.
기관 투자 증가와 규제 완화 기대
이번 기록적인 자금 유입과 비트코인의 급등은 기관 투자자의 참여 확대와 더불어 암호화폐의 주류 채택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친기업적 정책이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될지 주목되며, 시장 참여자들은 주요 규제 변화와 기관 투자가의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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