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부인 멜라니아가 밈코인을 출시하며 암호화폐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의 밈코인은 출시 직후 시가총액 14조 원을 기록하며 상위 20위 안에 진입했고, 멜라니아의 코인도 시가총액 5조 원을 넘어서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트럼프 가족의 밈코인 출시로 시장에 혼란이 커지자, 일부 분석가들은 최근 퇴임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의 경고를 다시 떠올리고 있다. 폭스 비즈니스의 엘리너 테렛 기자는 “SNS에는 ‘겐슬러가 옳았다’는 반응이 넘쳐난다”며 트럼프 부부의 밈코인 경쟁이 암호화폐 시장의 혼란을 극대화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인 ‘Db’는 “겐슬러가 우리를 비웃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 인플루언서는 겐슬러가 트럼프의 밈코인 출시 소식을 듣고 미소 짓고 있을 것이라는 밈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트럼프가 밈코인 시대를 열었다”며 △소셜미디어 △커뮤니티 영향력으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이 밈코인에 몰려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 대표는 “이러한 자산은 투기적 수익을 제공하지만, 그 가치는 커뮤니티와 인플루언서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 기대 ‘크립토 대통령’ 될까?
게리 겐슬러 전 SEC 위원장은 임기 동안 기존 금융 규제가 암호화폐 시장에 충분하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규제를 추진했다. 그러나 그의 퇴임 직후, 트럼프가 자신의 밈코인 80%를 보유하고 있으며 멜라니아의 코인은 88%가 특정 지갑에 잠겨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트럼프는 선거 운동 단계 자신을 ‘크립토 대통령’이라 선언하며,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과 친암호화폐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플루언스 랩스의 톰 트로브리지 대표는 “새로운 행정부가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비트코인 ETF 승인도 결국 SEC의 법적 패배 후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1월20일 10만9000달러를 돌파해 전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트로브리지는 “암호화폐 비축 정책이 도입될 경우, 다른 국가들도 경쟁적으로 비트코인을 축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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