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도널드 트럼프가 1월20일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을 앞둔 가운데,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그의 친암호화폐 정책이 미국 달러의 글로벌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할지, 약화시킬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외신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텍사스 블록체인 협회 리 브래처 회장은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자산이며 달러의 경쟁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이 확대되면 미국의 경제 패권이 유지될 것”이라며, 전 세계 사람들이 안정적인 달러 접근 수단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2024년 12월 뉴욕에서 열린 ‘딜북 서밋’에서 비트코인을 금에 비유하며, 달러의 직접적인 경쟁자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비트코인으로 국가 부채 해결 가능할까?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35조 달러 규모의 국가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활용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BTC 금융서비스 기업 ‘비트코인웰’의 애덤 오브라이언 CEO는 “트럼프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을 활용해 달러를 지원할 수 있지만, 달러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미국은 탈달러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에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트럼프의 비트코인 정책이 미국 경제 상황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달러 강세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가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 자산을 도입할 가능성은 낮으며, 미국 경제가 강세를 유지할 경우 친암호화폐 공약에서 후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913년 이후 장기적으로 가치가 하락해 온 달러는 2024년 10월부터 다른 법정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기영 대표는 “달러는 여전히 세계 각국에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가치 저장 수단으로 선호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기조와 경제 성장 의지는 달러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정책 방향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후 급등해 한국 시간 20일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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