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언급 없이 연설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자신의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 과제를 밝혔다.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문제 △관세 부과 △인플레이션 극복 △젠더 문제 등에 대해 설명하며 “오늘 중으로 중요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연설에서 “대통령직을 성실히 수행하고 미국의 헌법을 보전하고 수호할 것을 엄숙히 맹세합니다. 신이여 도와주소서(so help me God)”라고 선서했다.
“미국의 추락은 끝났다”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미국 만들 것
그는 “미국의 추락은 오늘부로 끝났으며, 오늘은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라며 “자신감과 낙관적인 마음으로 대통령직에 복귀했다.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하고 강하고 특별해질 것”이라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신뢰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수년간 급진적이고 부패한 기득권층이 시민들로부터 권력과 부를 빼앗았고, 정부는 사회 기둥이 부서지는 상황에서 기본적인 위기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또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했던 ‘그린 뉴딜’을 종료하고, ‘에너지 비상 사태’를 선포해 석유와 가스 시추 확대 계획을 밝혔다. 전기차 의무화 정책도 철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대외 세입청을 신설해 모든 관세 및 대외 수입을 징수하고, 정부효율부(DOGE)를 신설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 대응책으로는 “원유 채굴을 재개하고 전략적 비축량을 보충해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내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이민자 이슈에 대해서는 “남부 국경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불법 입국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며 “수백만 명의 범죄 외국인을 본국으로 송환하겠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무언급에 실망 매물, 트럼프 일가 밈코인 급락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연설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를 보였다. 트럼프의 취임 연설 중 암호화폐가 언급되지 않은 것에 의한 실망 매물이다.
한국 시간 21일 오전 2시 50분 기준, 비트코인(BTC)은 연설 시작 시점인 오전 2시 대비 2.3% 하락한 10만4000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트럼프 일가와 관련된 밈코인인 트럼프(TRUMP)와 멜라니아(MELANIA)는 각각 23%, 38% 하락했다.
한편,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아캄(ARKM)은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트럼프 일가가 주도하는 디파이 프로토콜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로 추정되는 주소에서 47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멜라니아 여사를 비롯한 트럼프 가족과 내각 주요 지명자들이 참석했다. 정부효율부 자문위원회이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빅테크 업계 거물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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