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등 친 비트코인 대통령들의 잇따른 선출이 암호화폐 규제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며, 글로벌 암호화폐 낙관론이 확산시키고 있다. 이 세 명의 대통령은 △미국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에서 각각 임기를 시작하며, 암호화폐의 최대 정치적 지지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은 전례 없는 정부 지원을 촉발하며 산업에 대한 새로운 친화적 태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트럼프의 신호는 산업 전체를 글로벌하게 부흥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디지털 자산 거래 회사 넨코(Nonco)의 파트너인 기예르미 레반(Guilherme Rebane)은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엘살바도르에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고, 아르헨티나에서는 임대료를 암호화폐로 받으며, 미국에서는 행정부 내에 암호화폐 전담 직책을 신설하는 등 이 세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입장은 이미 현실화되었다. 도널드 트럼프가 다음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할 준비를 하면서 이제 이들의 행동이 생태계를 어떻게 형성하고 있는지 검토할 시점이다.
# 트럼프의 중요한 순간
1월 20일, 트럼프의 취임식을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약 10만9000달러까지 솟구쳤다. 전통과 달리 이번 취임식에는 아르헨티나의 밀레이와 부켈레 등 다른 정치 지도자들도 공식 초청객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공식 초대를 받았다고 확인했지만, 행사 참석 여부는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11월 4일 트럼프의 승리 후, 라틴 아메리카 지도자들은 빠르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이는 미국-라틴 아메리카 관계의 변화를 예고할 수 있다. 이번 취임식에서 멕시코와 브라질의 좌파 행정부 대통령들이 공식 초청 명단에 빠진 것은 새로운 미국 행정부 하에서의 재정렬 가능성을 시사한다.
트럼프 시대는 비트코인 역사에서 중요한 장을 여는 것처럼 보인다. 트럼프는 미국을 세계적인 암호화폐 및 비트코인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실리콘밸리 투자자인 데이비드 삭스를 “백악관 AI 및 암호화폐 책임자”로 임명했다.
# 비트코인의 선구자 부켈레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사용을 지지하고 홍보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으로 눈에 띄는 이점을 이미 얻고 있다.
“올해는 특별히 트럼프의 취임과 관련해 비트코인과 전체 생태계에 아주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부켈레는 1월 14일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지수적인 재평가”와 “더 친화적인 생태계”를 예견했다.
부켈레는 그의 소규모 국가를 암호화폐 및 관광 허브로 재창조하기 위해 노력 중이었다. 2021년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해 암호화폐 혁명의 최전선에 위치하게 했다. 그의 행정부는 엘살바도르 재무부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정기적으로 늘려 현재 6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같은 입장은 초기에는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전통 금융 기관으로부터 거부당했지만, 비트코인 구매로 인한 재무부 수익이 커지면서 부켈레의 도전은 결실을 거두고 있다. 최근 IMF와의 협약은 비트코인 수용을 의무가 아닌 선택적으로 하려는 계획을 암시하지만, 테더(Tether)와 같은 회사들이 엘살바도르에 사무실을 이전하며 이 나라는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비트코인을 사랑하는 자유 시장 급진주의자 밀레이
하비에르 밀레이는 선거 후 외국 지도자 중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를 만났다.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대통령 당선자의 마라라고 클럽으로 날아갔다.
“아나코-자본주의” 견해로 알려진 밀레이는 일론 머스크의 찬사를 자주 받았으며, 연방 프로그램을 줄이고 규제를 완화하며 정부 운영을 간소화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정부 효율성 부서를 이끌 예정이다.
밀레이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강력한 지지자였다. 선거 운동 동안 중앙은행 폐지를 약속하며 집권 첫 해에 암호화폐를 일상 거래에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했다. 이제 암호화폐는 국내 통화인 페소와 함께 임대 계약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
“국가들이 암호화폐를 관리하게 두지 마십시오. 그것들은 민간 부분에 남아 있어야 합니다”라고 밀레이는 말했다. “그들은 이미 종이 화폐를 통제하고 있으며,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사기인 중앙은행으로 우리를 속이고 있습니다.”
54세의 경제학자 밀레이는 아르헨티나 정책에 극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으며, 정부 지출을 대폭 삭감하고 경제를 간소화하며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고자 하고 있다. 그는 암호화폐와 함께 대체 통화, 특히 미국 달러 사용을 추진하고 있다.
밀레이는 “기술이 깨뜨리고 있는 역사적 독점은 화폐입니다. 전 세계 사람들은 여전히 신뢰할 수 있고 중앙 권력에 독립된 교환 수단인 암호화폐를 사용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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