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파생상품 제공업체 레저X가 미국 최초로 비트코인 선물 계약의 실물 결제 서비스 제공 업체가 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레저X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지정된 계약시장(DCM) 면허 발급을 신청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레저X가 DCM 면허를 취득하면 고객들에게 실물로 결제가 이뤄지는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제공하는 현금 결제 비트코인 선물 상품과 달리 계약 기간이 만료됐을 때 고객들이 달러 등 현금이 아닌 실제 비트코인을 받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레저X의 수석 위험·운영 책임자 주디카 추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떤 규모의 고객들에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서비스는 (기관 고객들에) 제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향후 소매 투자자들도 겨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추는 레저X가 2018년 11월 선물 계약 라이선스를 신청했으며 이후 CFTC와 “건설적 대화”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CFTC로부터의 승인이 언제쯤 나올 것인가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았다.
레저X 이외에 인터콘티넨탈 익스체인지(ICE)가 설립을 추진중인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BAKKT), 베인 캐피탈 벤처스가 지원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시드CX, 증권사 TD아메리트레이드가 지원하는 스타트업 ErisX 등도 현재 실물로 결제되는 비트코인 선물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