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관세 추가 조치 발표가 없자, 국내 증시가 안도감을 보이며 상승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2540선을 회복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고, 코스닥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 코스피, 강세 출발 후 상승폭 확대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8포인트(0.52%) 오른 2533.23으로 출발했다. 이후 상승 폭을 확대하며 오전 9시 25분 기준 19.74포인트(0.78%) 오른 2539.79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는 1% 이상 오르며 두 달 만에 254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억 원, 1289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1350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200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360억 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환율도 안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7원 내린 1437.0원으로 개장하며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리스크가 일시적으로 해소됐고, 달러 약세와 원/달러 환율 안정이 국내 증시 강세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 반도체·시총 상위주 상승, 이차전지주는 약세
삼성전자(1.12%)와 SK하이닉스(3.54%) 등 반도체 대형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기아(2.77%), KB금융(1.01%), 네이버(1.22%)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도 오름세를 보이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이차전지 관련주는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LG에너지솔루션(-0.81%), 삼성SDI(-0.82%), 포스코홀딩스(-0.37%) 등이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58%) △운송장비(1.49%) △유통(0.53%) △증권(0.42%) 등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종이·목재 업종은 0.08%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 코스닥도 상승…제약·바이오 강세
코스닥 지수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 대비 0.91포인트(0.13%) 오른 728.57로 출발했으며, 오전 9시 25분 기준 2.56포인트(0.35%) 오른 730.22를 기록했다.
기관은 120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2억 원, 6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이차전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리가켐바이오(1.73%) △삼천당제약(2.50%) △리노공업(5.15%) 등 시가총액 상위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안정과 미국 국채 금리 하락 기대감이 당분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차전지주의 조정세가 지속될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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