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하면서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트럼프 랠리’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투자자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편관세 부과 △불법 이민 노동자 강제 추방 정책이 물가 상승을 불러올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표(CPI)에서 물가 압력이 다소 누그러진 것이 나타났으나,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상승률이 둔화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1월 초 이후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국채 금리는 여전히 높아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61%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정책이 물가를 다시 올릴까 우려하고 있다. 리톨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캘리 콕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물가 상승에 대한 걱정이 너무 커 2022년의 인플레이션 상처가 아직 생생하다”고 말했다. 당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해 주식과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23년에는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의 정책이 금리 상승을 촉발해 주가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또한 트럼프의 감세 정책이 정부 재정적자를 늘리고, 이는 채권 가격 하락과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다. 최근 개인투자자 협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6개월간 주가 상승 기대감은 2023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찰스 슈왑의 케빈 고든 수석 투자 전략가는 “트럼프의 정책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리온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샤나 시셀 대표는 “과거에도 고금리가 주식시장에 나쁘지 않았던 적이 많았다”며 경제가 고금리 환경에서도 잘 돌아가면 주식에 나쁜 영향을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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