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캐나다·멕시코에 관세 25% 부과 고려”…시장 분위기 돌변
조선주 강세·이차전지주 약세…코스닥 하락 전환 0.8% 내려
[블록미디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25%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21일 코스피가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으나, 관세 발언 여파로 하락 전환하며 2,510선으로 밀려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외환 및 주식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발언 이후 약세를 보이던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섰고, 유로화와 엔화, 위안화 등 주요 통화는 약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주식 선물시장도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전 11시 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59포인트(0.34%) 하락한 2,511.46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94억 원, 181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915억 원을 순매수하며 대응에 나섰다.
# 이차전지주 약세, 조선주 강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기차 의무화 폐기를 공식화하면서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4.72%), 삼성SDI(-4.72%), 포스코홀딩스(-4.24%), 코스모신소재(-11.29%)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이 기대되는 조선주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HD한국조선해양(2.05%), 삼성중공업(1.78%), 한화오션(4.05%) 등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19%), SK하이닉스(1.89%) 등 일부 종목이 상승했지만, 셀트리온(-1.05%), 네이버(-0.49%)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 코스닥도 하락 전환
같은 시각 코스닥은 6.12포인트(0.84%) 내린 721.54를 기록하며 코스피와 함께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3억 원, 10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 투자자는 619억 원을 순매수하며 매도 물량을 소화했다.
에코프로비엠(-8.99%), 에코프로(-5.72%)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크게 하락한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2.12%), 클래시스(1.52%), 리노공업(4.17%) 등 일부 종목은 상승세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은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며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주요 경제 정책 및 발언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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