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엘살바도르가 국제통화기금(IMF)과 비트코인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비트코인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 IMF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정책에 우려를 내비쳤으나 이번 추가 매입으로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비트코인 12개를 추가 구매했다고 20일(현지시각) 밝혔다.
지난 2021년 전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법정화폐를 채택한 엘살바도르는 지속적으로 매입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6043개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보유 가치는 6억1121만달러(약 8786억 원)에 달한다.
이러한 정책에 IMF는 제동을 걸었다. IMF는 엘살바도르의 정책이 경제 안정성과 대외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 엘살바도르 정부는 IMF와 14억달러(약 2조16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 협정을 체결하며 일부 비트코인 정책을 완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협정에 따라 △비트코인 민간 사용 의무화 조항 철회 △정부 주도의 치보(Chivo) 암호화폐 지갑 관련 활동 축소 등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부켈레 대통령의 정책 기조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시 허버트 국가 비트코인 사무소 소장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부켈레 대통령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국가 경제 성장의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재취임으로 비트코인의 재평가와 친화적 생태계 조성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올해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생태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엘살바도르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비트코인 보유와 관련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탄이 약 7억8000만달러(약 1조1200억원) 상당의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비트코인은 비축 전략 자산으로 삼기 위한 법안을 발의하고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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