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트럼프 가문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스(World Liberty Finance, WLFI)가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BTC)이 아닌 래핑된 비트코인(WBTC)을 선택해 이목을 끌고 있다. WBTC는 비트코인의 가치를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ERC-20 토큰으로, 디파이(DeFi) 생태계에서 높은 유동성과 활용도를 제공한다. WLFI의 이러한 선택은 단순 투자 이상의 전략적 판단을 보여준다.
# WLFI 포트폴리오, 3억3444만 달러 규모
21일 아캄 인텔레전스에 따르면 WLFI의 총 포트폴리오는 3억3444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자산으로는 이더리움(ETH), 래핑된 비트코인(WBTC), 스테이킹된 이더리움(STETH) 등이 포함됐으며, 특히 ETH는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ETH는 5만8478개(1억8816만 달러)로 전체 자산의 56%를 구성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USDC는 5451만2000개(5억451만 달러)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안정적인 자산군으로 기능하고 있다.
# WBTC와 STETH, 디파이 활용도 강조
WBTC는 456.777개(4623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WLFI의 주요 디지털 자산군에 포함된다. WBTC는 비트코인을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자산으로, 디파이 시장에서 담보, 유동성 제공, 대출 등에 사용될 수 있다.
STETH는 이더리움 2.0 스테이킹 참여를 통해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자산으로, WLFI는 4747개(1524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이더리움 기반 자산들의 높은 비중은 WLFI가 디파이 생태계에 중점을 둔 투자 전략을 채택했음을 시사한다.
# WLFI가 WBTC를 선택한 이유는?
WLFI가 비트코인 대신 WBTC를 선택한 이유는 △디파이 활용성 △스마트 컨트랙트 통합 △포트폴리오와의 시너지 △리스크 관리 등에서 찾을 수 있다.
WBTC는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 플랫폼에서 담보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이자 농사(Yield Farming)와 대출 상품 등에서 유동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디앱(dApps)과의 통합이 가능해 비트코인의 가치를 디파이 생태계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WLFI의 포트폴리오에는 ETH, STETH, AAVE 등 이더리움 기반 자산이 다수 포함돼 있어, WBTC는 이러한 투자 전략과 긴밀히 연계된다. 동시에 WBTC는 1:1로 BTC와 연동돼 안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 다양한 자산으로 구성된 WLFI의 포트폴리오
WLFI의 포트폴리오는 디파이 관련 자산 외에도 다양한 암호화폐로 구성됐다. 체인링크(LINK)는 25만6315개(612만 달러), ENA는 577만9000개(494만 달러)가 포함됐으며, 스테이블코인 USDT도 6518만 개(652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WLFI가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 전략을 보여준다.
# 비트코인과 디파이를 잇는 투자 전략
WLFI의 투자 방향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생태계를 잇는 디파이 중심의 전략으로 요약된다. 비트코인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 생태계에서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WLFI가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트럼프 가문의 WLFI가 보여준 투자 전략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디파이와 비트코인의 결합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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