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트럼프 일가가 주도하는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일에 맞춰 1억1280만 달러 상당의 디지털자산을 추가 매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디지털자산 규제를 완화하고 친(親)디지털자산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이번 매입이 시장에 강력한 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 WLFI의 주요 매입 내역
20일(현지시각) WLFI에 따르면 이번에 매입한 디지털자산은 총 6종류로, 이더리움(ETH)과 래핑된 비트코인(WBTC)이 각각 4700만 달러어치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AAVE △체인링크(LINK) △트론(TRX) △ENA가 각각 470만 달러에 매입됐다.
현재 WLFI의 포트폴리오는 △이더리움 5만7115개(1억8514만 달러) △WBTC 456.7개(4650만 달러) △USDC 스테이블코인 5400만 달러를 포함하며,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이 이더리움이다. 이 외에도 △AAVE 1만9399개(660만 달러) △LINK 25만6315개(620만 달러) △TRX 1930만 개(460만 달러) △ENA 580만 개(480만 달러) 등 다양한 디지털자산을 보유 중이다.
전문가들은 WLFI의 움직임이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디지털자산 정책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한 블록체인 연구원은 “WLFI의 매입은 트럼프 행정부가 디지털 자산을 미래 금융 전략의 핵심 요소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번 매입이 시장에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WLFI는 이번 디지털자산 매입 및 자금 조달을 통해 디파이 산업 내 주요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트론의 창업자인 저스틴 선과 같은 업계 주요 인사와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재무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며 디파이 내 영향력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다만 WLFI의 공격적인 투자 전략은 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맞물려 리스크를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WLFI 토큰의 가치 안정성과 추가 판매 성공 여부가 프로젝트의 장기적 성패를 결정지을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디지털자산 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디파이 프로젝트 특유의 리스크를 지적하며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특히 정부와 연계된 프로젝트가 시장에 미칠 장기적 영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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