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임기를 시작하며 관세 정책이 구체화되며서 국내 증시가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를 대상으로 한 관세 부과 검토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 상승세가 꺾이고 혼조세를 보였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2포인트(0.08%) 내린 2518.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0.52% 상승 출발한 지수는 한때 2548.44까지 올랐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소식 이후 달러 강세가 나타나며 상승 탄력이 약화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621억 원, 552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1733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행보에 시장이 집중하고 있다”며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됐으나, 아시아 증시 전반은 혼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2.03%) △운송장비·부품(2.00%) △전기·가스(1.43%) 등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화학(-1.93%) △보험(-1.38%) △통신(-0.9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엇갈렸다. SK하이닉스(3.30%)와 삼성전자(0.37%)는 상승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4.32%)과 삼성바이오로직스(-1.18%)는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59포인트(0.22%) 하락한 726.07에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차전지 관련주의 약세로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리노공업(7.11%), HLB(4.15%)가 상승했으나 에코프로(-5.87%), 에코프로비엠(-8.62%) 등 이차전지 관련주는 하락 폭이 컸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기차 보조금 폐기를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및 전기차 지원 축소가 한국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향후 정책의 구체화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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