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각각 공식 밈코인을 발행한 후 디지털 자산 시장이 큰 변동을 겪고 있다. 이들 밈코인은 출시 후 9000% 상승하면서 시장의 유동성 및 자금을 빨아들였다. 그러나 이로 인해 다른 자산들이 급락해 경고등이 켜졌다.
밸라지 스리니바산 전 코인베이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사태를 두고 “밈코인은 잃어도 되는 금액만 투자해야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밈코인을 “제로섬 복권”에 비유하며, “한쪽의 이득은 다른 쪽의 손실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스리니바산은 “일부 밈코인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지만, 급격한 가격 상승과 정치적 환경이 결합되면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와 멜라니아 여사는 각자의 밈코인을 지난 18일과 19일 연이어 발표했다. TRUMP 코인은 시장 가치가 한때 150억 달러(약 21조 원)를 넘어섰고, MELANIA 코인은 9000%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21일 현재 두 코인의 가격은 각각 45%, 64% 하락했다. 이들 코인이 끌어모은 자금은 하루 새 70억~140억 달러(약 10조~20조 원) 어치로 추정된다. 이 과정에서 내부자 매도 의혹과 ‘러그 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스리니바산은 “정치인들이 지원하는 토큰은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밈코인의 급등락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1일, 15:45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