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1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암호화폐 행정명령 불발을 둘러싼 실망감을 소화하며 반등, 10만4000달러를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취임 첫날인 전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암호화폐 관련 행정명령이 나오지 않은 데 따르는 실망감으로 조정을 겪었으나 10만달러를 방어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크립토 금융 플랫폼 블로핀의 옵션 거래 및 리서치 책임자인 그리핀 아던은 비트코인 옵션 시장에서 나타나는 신호는 트럼프의 취임 선서 이후 트레이더들 사이에서의 위험 회피 증가 신호와 함께 단기 가격 변동성에 대한 전망이 강화됐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는 아던의 지적에 대해 비트코인 매입 전략 지원을 위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이날 주주 투표, 그리고 이번 주 금요일 예상되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이 그 이유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 시간 21일 오전 8시3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60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77% 감소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2641억달러로 28.92% 줄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7%,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1.1%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9로 중립 상태를 가리켰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10만447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62% 빠졌다. 비트코인은 전일(월)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었다. 이더리움은 3296달러로 0.86% 하락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내렸다. XRP 4.89%, 솔라나 4.73%, BNB 0.89%, 도지코인 0.50%, 카르다노 5.80%, 트론 0.89%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월물은 10만4670달러로 0.58%, 2월물은 10만5290 달러로 0.91%, 3월물은 10만5200 달러로 1.75% 내렸다. 이더리움 1월물은 3312.50 달러로 6.23%, 2월물은 3334.50 달러로 6.49%, 3월물은 3348.00달러로 6.90%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8.63으로 0.66% 후퇴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75%로 5.5bp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