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암호화폐 명확한 규제 마련 목적 태스크포스 출범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700억 증가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달러 급락, 국채 수익률 하락
#암호화폐 펀드 지난주 약 22억달러 순유입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1일 뉴욕 시간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규제 관련 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켰다는 소식에 힘입어 랠리를 펼쳤다. 비트코인은 장중 10만7000달러를 회복한 뒤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SEC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포괄적이고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기 위한 ‘암호화폐 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켰으며 헤스터 피어스 위원이 태스크포스를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 피어스는 SEC 내에서 대표적인 친암호화폐 성향 인물이며 이번 조치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일 트럼프 취임 첫날 디지털 자산에 관한 행정명령이 나오지 않은 데 따르는 실망감으로 하락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회복되는 탄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날 뉴욕 증시가 상승하고 미국 달러와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는 등 전통자산 시장 움직임도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을 도왔다. 지난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포함한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에 자금이 유입된 것도 투자 분위기 제고에 기여했다.
BRN의 분석가 발렌틴 푸르니에는 “새 행정부 첫날 암호화폐는 대체로 실망스러운 하루를 보냈지만, 비트코인은 우려했던 ‘뉴스에 판다’ 상황을 피하며 10만1000달러 위에서 견고하게 유지됐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 차원에서의 진행과 국가 준비금 조정에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앞으로 몇 주 안에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시대를 맞아 암호화폐 시장의 중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사전 정보나 준비 없는 성급한 접근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모닝스타의 케네스 라몬트는 이날 이메일 논평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 공약을 이행한다면 암호화폐 시장이 계속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FOMO(좋은 기회를 놓칠까 두려워하는 심리)의 유혹에 저항하면서 신중하게 관망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700억 증가
뉴욕 시간 21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67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72%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700억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2194억달러로 45.39% 줄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0.9%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9로 중립 상태를 가리켰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10만598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07% 올랐다. 비트코인은 전일(월)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10만달러 부근까지 조정을 겪었다. 이더리움은 3307달러로 0.81% 하락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2.56% 내린 카르다노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XRP 1.49%, 솔라나 2.72%, BNB 1.39%, 도지코인 5.34%, 트론 0.79% 전진했다.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달러 급락, 국채 수익률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월물은 10만7125달러로 1.75%, 2월물은 10만8030 달러로 1.67%, 3월물은 10만9160 달러로 1.95% 올랐다. 이더리움 1월물은 3338.50 달러로 5.49%, 2월물은 3369.00 달러로 5.52%, 3월물은 3430.50달러로 4.60%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8.06으로 1.18% 후퇴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71%로 5.9bp 떨어졌다.
#암호화폐 펀드 지난주 약 22억달러 순유입
코인셰어스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1월 17일 기준으로 이전 한 주 동안 글로벌 암호화폐 펀드에 모두 21억9500만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주간 기준 2025년 최대 순유입이다.
자산별로 비트코인에 19억300만달러, 이더리움에 2억4620만달러 유입됐다. XRP도 3080만달러의 많은 자금을 끌어들였다. 솔라나 250만달러, 체인링크 280만달러, 카르다노와 라이트코인 각기 50만달러 플러스 흐름을 기록했다.
운용 기관별로 블랙록에 8억9700만달러, 피델리티에 6억8000만달러 유입됐다. 반면 그레이스케일에서 1억4500만달러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