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랜드 폴(Rand Paul) 미국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실크로드(Silk Road) 창립자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의 사면을 요청했다.
21일(현지시간) 비트코인매거진에 따르면 폴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울브리히트의 형량이 비폭력 범죄에 비해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주장하며, 그의 모범적인 수감 생활을 고려해 감형해 줄 것을 촉구했다.
울브리히트는 2011년 다크웹에서 비트코인(BTC)을 활용한 불법 마켓 ‘실크로드’를 개설하고 운영한 혐의로 두 개의 종신 형과 추가 40년 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마약 거래 및 불법 물품 유통에 대한 책임을 물어 가석방 없는 형을 받고 있다. 폴 상원의원은 울브리히트가 플랫폼의 주요 마약 판매자들보다 더 무거운 형벌을 받은 점을 지적하며, 비폭력 범죄자에게는 보다 관대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울브리히트 사면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21일 탈중앙화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 첫 주에 울브리히트를 사면할 가능성을 92%로 보고 있다. 이는 당일 오전 50%대에서 4시간 만에 급등한 수치다.
사면 기대감의 급등에는 일론 머스크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X, 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 사용자에게 “로스가 풀려날 것”이라고 답변하며 관심을 끌었다.
한편, 울브리히트는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에게 코딩, 과학, 요가 등을 가르치며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랜드 폴 상원의원은 편지에서 “우리의 형사 사법 시스템은 폭력적인 범죄자로부터 사회를 보호해야 하며, 비폭력 범죄자를 장기 수감하는 것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요청을 받아들일 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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