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4분기 실적을 21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여기엔 ‘오징어게임2’ 등 한국 드라마·영화 산업의 선전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 실적 보고서를 내어 4분기 매출이 102억4700만 달러(약 14조7249억원)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88억3300만 달러) 대비 16% 오른 수준이다. 아울러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01억1000만 달러(약 14조5280억원)를 넘어서는 것이다.
4분기 희석 주당순이익(Diluted EPS)은 4.27달러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인 4.20달러를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22억7300만 달러(약 3조2663억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 상승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4분기 유료 멤버십 총 가입자 수는 1900만명 늘어난 총 3억163만 명을 기록했다.
앞서 월가는 넷플릭스가 2억9090만 명을 추가로 유입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넷플릭스는 이번 4분기 호실적의 이유 중 하나로 ‘오징어게임 2’를 꼽았다.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 2가 자사 오리지널 시리즈 시즌 중 역대 최다 시정 작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캐리온'(Carry-On) ‘제이크 폴 대 마이크 타이슨'(the Jake Paul vs. Mike Tyson) 복싱 경기 등도 4분기 주요 히트작으로 선정했다.
넷플릭스는 2025년 매출이 기존 예측보다 약 5억 달러 높은 435억~445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사업 기본이 개선됐고 예상보다 강력한 4분기 실적에 따른 이익이 2025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CNBC는 전했다.
넷플릭스는 “참여도와 매출, 이익 측면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며 “서비스의 모든 측면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2025년에 오징어 게임, 웬즈데이(Wednesday),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와 같은 우리의 가장 큰 프로그램들이 돌아오는 것을 계기로 새해를 낙관적으로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 주가는 분기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10%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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