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부, 재무부, 국가정보국(CIA) 등 핵심 후보자 대부분 암호화폐 보유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각 구성에 나선 가운데, 교통부, 재무부, 국가정보국 등 핵심 부처 수장 후보자들뿐 아니라 다수의 내각 구성원이 암호화폐에 투자하거나 관련 경험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알트코인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DL뉴스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내각 후보자들은 지명 과정에서 재산 공개 의무를 지니며, 이번에 공개된 윤리 자료를 통해 △교통부 장관, △재무부 장관, △국가정보국장 후보 등 주요 인사들이 암호화폐와 밀접한 연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 교통부 장관 후보: 숀 더피
숀 더피는 현재까지 공개된 후보자들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인물이다. 위스콘신주 전 하원의원이자 트럼프의 교통부 장관 지명자인 그는 개인 지갑에 50만~1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피델리티의 현물 비트코인 ETF에도 5만~10만 달러를 투자했다.
더피는 이외에도 △솔라나, △라이트코인, △리도 스테이킹 이더리움 등 다양한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의 총 암호화폐 자산 가치는 약 57만~120만 달러로 추정된다. 과거 로빈후드의 컨설턴트로 활동한 이력도 주목받고 있다.
# 재무부 장관 후보: 스콧 베센트
스콧 베센트는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Key Square Group)의 창립자로, 트럼프의 신뢰를 얻어 재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다. 그는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에 25만~50만 달러를 투자하며,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다.
다만, 베센트는 윤리 협약에 따라 재무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비트코인 보유 자산을 처분할 계획이다.
# 국가정보국장 후보: 툴시 개버드
하와이 출신의 전 민주당 하원의원이었던 툴시 개버드는 2024년 공화당으로 당적을 변경한 후 트럼프의 신뢰를 얻어 국가정보국장 후보로 지명됐다.
개버드는 △비트코인, △솔라나, △크로노스, △이더리움 등에 투자하고 있으며, 그의 암호화폐 자산 가치는 총 3만1000~11만5000달러에 이른다. 특히, 크립토닷컴(Crypto.com) 지갑과 비트와이즈(Bitwise) 현물 비트코인 ETF에도 각각 1만5000~5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개버드는 임명 후 윤리 협약에 따라 암호화폐 자산을 매각할 예정이다.
# 중앙정보국(CIA) 국장 후보: 존 래틀리프
텍사스주 출신 전 하원의원이자 국가정보국장 대행을 역임했던 존 래틀리프는 중앙정보국장 후보로 지명됐다. 그는 직접적인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2023년 10월부터 암호화폐 전문 벤처캐피털 파라다임(Paradigm)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16만 달러의 자문료를 받았다. 래틀리프는 임명 후 자문위원직에서 물러날 계획이다.
# 암호화폐 내각, 정책에 미칠 영향은?
트럼프 내각의 주요 후보자들이 암호화폐와 밀접한 연관을 가진 점은 향후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및 정책 방향에 있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부 후보자들이 자산 매각을 약속했음에도, 이들의 배경은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접근 방식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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