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발생한 디지털자산 거래소 전산 장애와 관련해 업비트와 빗썸 등 주요 거래소가 투자자들에게 총 35억 원을 배상하기로 했다. 이는 전산 장애 배상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5개 디지털자산 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는 계엄일 전산 장애와 관련해 596건에 대해 31억 4459만 원을 배상할 예정이다. 빗썸은 124건의 전산 장애에 대해 3억 7753만 원을 배상하기로 했다. 이는 전산 장애 배상 관련하여 역대 최대 금액이다.
업비트와 빗썸은 현재 투자자와 배상 협의를 마무리 중이며, 협의가 완료되면 배상액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다른 원화 마켓 거래소는 해당 사항이 없다.
작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이용자들이 거래소에 몰려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업비트는 동시 접속자 수가 평소 10만 명에서 110만 명 이상으로 급증하였고, 빗썸과 코인원에도 각각 50만 명 이상의 접속자가 몰렸다. 이로 인해 업비트는 99분, 빗썸은 62분, 코인원은 40분 동안 장애가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당시 전산 장애와 관련해 거래소 현장 점검에 나서며 대책 마련을 점검했다. 김현정 의원은 “디지털자산 투자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부족하다”며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서버 증설과 비상대응계획 개선 등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2일, 11:0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