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상승세가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을 이끌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15% 상승한 뒤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22일(현지시각) 크립토드니스가 보도했다.
전날 비트코인은 10만 7000 달러 위로 반등하며 기술적 탄탄함을 보여줬다. 10x 리서치의 연구 책임자 마커스 틸렌은 이번 반등을 저위험·고보상(low-risk, high-reward) 기회로 평가하며, 이를 트레이더들에게 중요한 신호로 강조했다.
틸렌은 지난해 미국에서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된 이후 1만 6000 달러에서 1만 8000 달러 범위로 가격이 상승했던 패턴을 언급했다.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비트코인은 오는 2월까지 12만 2000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 이상으로 상승한 뒤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금융시장 대비 강한 회복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월 20일 취임 이후 시장의 낙관론이 커지며 가격 회복이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10만1000달러의 중요한 저항선을 시험하고 이를 유지한 점이 투자자 신뢰를 더욱 공고히 했다고 덧붙였다.
머티리얼 인디케이터스(Material Indicators)의 공동 창업자 키스 앨런은 주간 차트에서 “컵 앤드 핸들”( cup-and-handle)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패턴은 비트코인이 주요 수준을 유지할 경우 사상 최고가를 향한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상승 추세를 유지하려면 비트코인이 10만6000달러 이상에서의 지속적인 모멘텀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의 미래 가격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이러한 기술적 지표와 시장 신호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72% 오른 10만5005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