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CEO 데이비드 솔로몬이 비트코인의 미국 달러 지배력에 대한 위협 가능성을 일축했다. 솔로몬은 비트코인을 “흥미로운 투기 자산”이라고 표현하며, 달러가 금융 시스템에서 핵심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솔로몬은 22일9현지시각) CNBC 인터뷰에서 “나는 미국 달러의 중요성을 굳게 믿는다. 미국 달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달러를 위협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은 흥미로운 투기 자산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에 위협이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솔로몬의 발언은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비축 계획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캠페인에서 비트코인 국고 비축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솔로몬은 골드만삭스의 암호화폐 접근 방식이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근본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골드만삭스가 이미 블록체인 기술의 금융 활용 가능성을 탐구해 왔다고 말했다.
“우리는 기본 기술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이 기술은 금융 시스템의 마찰을 줄이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솔로몬은 현재 규제 때문에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을 소유하거나 직접적으로 거래에 관여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현 시점에서는 규제적 관점에서 우리가 비트코인을 소유하거나 주요 거래 주체가 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규제가 변화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자산에 대해 시장조성 역할을 평가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