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글로벌 투자관리사 칼라모스(Calamos)가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 변동성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는 새로운 ETF를 22일(현지 시간) 출시했다고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첫 번째 ETF, 100% 하락 대비와 제한된 상승 잠재력 제공
보도자료에 따르면 칼라보스가 선보이는 3개의 ETF 중 첫 번째 출시된 CBOJ는 △1년 동안 하락에 대한 100%의 보호와 △10~11.5%의 상승 잠재력을 제공한다. 칼라모스 관계자는 이 ETF가 출시 첫날인 이날 오후 12시 11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약 63만5714주의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2월 4일 출시될 예정인 두 가지 ETF인 △CBXJ와 △CBTJ는 각각 하락에 대해 90%와 80%의 보호를 제공하며, 상승 잠재력은 각각 28% ~ 30%%, 또 50% ~ 55%로 제한돼 있다.
이들 ETF는 △미국 국채와 △비트코인 지수 파생상품 옵션에 투자해 하락에 대한 보호 장치를 제공한다. 상방향 수익 한도는 매년 재설정된다.
ETF 구조: 안전성과 비트코인 노출을 동시에
ETF는 투자금의 일부를 국채에 투자해 1년 동안 원금(예: 100달러)을 보전한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과 상관없이 투자자는 최소한 원금을 보호받을 수 있다. 나머지 자금은 비트코인 가격에 연동된 옵션에 투자해 암호화폐 시장에 간접적으로 노출된다.
다만, 이러한 안전 장치는 높은 관리 수수료가 필요하다. 이 ETF의 관리 수수료는 0.69%로, 다른 비트코인 관련 ETF의 평균 수수료인 0.51%보다 높은 편이다. 하지만 높은 수수료는 변동성이 큰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안전을 찾는 투자자들에게 가치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밝혔다.
전통 투자자들, 변동성 보호 솔루션 주목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가치 상승을 믿는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들과 달리, 많은 전통적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극심한 변동성과 시장 폭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한다. 이에 따라 하방 보호를 제공하는 ETF가 최근 몇 달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친(親) 암호화폐 정책을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더 많은 ETF 승인이 기대되고 있다.
하방 보호 ETF, 새로운 투자 트렌드
암호화폐 자산 관리사인 비트와이즈는 지난해 10월 자사의 암호화폐 선물 ETF 3개를 개편해 국채를 포함하는 구조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시장 신호에 따라 암호화폐와 국채 간의 투자 비중을 조정하며 가격 하락 위험을 완화한다.
칼라모스의 ETF는 기존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전환사채(MSTR)와 비교되기도 하지만, 두 상품의 구조적 차이로 직접적인 경쟁 관계는 아니다. MSTR의 전환사채는 상방 잠재력이 무제한이지만 더 높은 위험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